중이염은 유아부터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이비인후과 질환입니다. 귀 안쪽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고름, 청력 저하를 유발하는데,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유사해 간과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며, 고막 손상이나 청력 상실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이염의 종류에 따른 증상과 원인, 치료 방법 및 예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하여 독자들이 자신의 증상에 대해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급성 중이염 증상과 특징
급성 중이염은 중이 내 점막에 갑작스럽게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바이러스성 감기 또는 세균 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막히면서 중이 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귀 안쪽에 체액이 고이거나, 세균이 증식하여 염증이 생깁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귀의 격렬한 통증, 발열, 두통, 청력 저하, 귀 먹먹함,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 증상 등이 있습니다. 특히 소아는 정확히 통증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귀를 만지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고, 평소보다 보채거나 울음을 많이 보일 경우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발열과 함께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는 사례도 있으며, 영유아는 균형 감각이 떨어져 걷는 데 이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은 초기에 진통제 및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고막에 천공이 생기고 농이 외이도로 배출되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막 천공이 반복되면 회복이 어렵고,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48~72시간 안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염증이 빠르게 완화되므로 조기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입니다.
만성 중이염의 위험성과 관리
만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이 반복되거나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중이강 내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3개월 이상 귀에서 고름이 지속적으로 나올 경우 만성 중이염으로 진단됩니다. 고막에 천공이 생겨 있거나, 고막이 위축돼 있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중이강 내 구조물인 이소골이 손상되어 청력 저하가 심해집니다.
성인의 경우 통증은 경미하지만, 청력 손실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속적으로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 외에도 귀의 이물감, 소리의 울림, 이명,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감염이 내이 또는 두개강까지 퍼지는 경우에는 매우 위험하며, 드물지만 안면 신경 마비나 뇌막염, 뇌농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치료는 항생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고막성형술, 이소골 성형술, 중이강 청소 수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기저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영, 샤워 시 귀마개를 사용하고, 이비인후과 정기 검진을 통해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 치료법: 약물부터 수술까지
중이염의 치료 방법은 환자의 나이, 증상의 심각도, 급성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항생제 및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는 약물 치료입니다. 급성 중이염의 경우 항생제를 5~10일 복용하면 대부분 회복되며, 어린이의 경우에는 항생제 사용 전 경과 관찰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2세 미만 유아, 고열 및 양측 중이염 환자 등은 초기에 항생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고막 절개술은 염증성 삼출액이 많아 통증이 심하거나 고막 천공이 우려될 때 시행되며, 고막에 작은 구멍을 내어 염증액을 배출합니다. 이와 함께 고막 환기관 삽입술은 만성 중이염 또는 삼출성 중이염 환자에게 적용되며, 고막에 튜브를 삽입해 중이 내 압력을 조절하고 재발을 방지합니다.
중이염이 반복되거나 만성화되어 약물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고막성형술은 손상된 고막을 복원하여 청력을 향상시키고, 중이 구조의 기능을 되살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소골 성형술은 소리 전달 기능을 잃은 뼈를 인공 구조물로 대체하거나 복원하는 수술입니다. 이 외에도 염증이 심한 조직을 제거하는 유양돌기 절제술 등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
치료 후에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데, 특히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자가 처치나 민간요법은 피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반드시 복용 기간을 준수하며, 증상이 사라졌다고 임의 중단하면 항생제 내성과 재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를 시작하고,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중이염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가벼운 감기 증상에서 시작해 심각한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급성일 경우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만성일 경우 수술적 처치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귀의 통증, 고름,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와 비염을 조기 치료하고, 귀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귀 건강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대처와 꾸준한 관리가 중이염 예방의 핵심입니다.